본문 바로가기

제주풍경여행 ☆

· 제주민속오일시장 풍물기행



동네, 마을마다 다르겠지만 매월의 2, 7일자 제주서중 부근 장터에는 제주시오일장이 서는 날이다.
우연히 선배에게 전화를 했다.

"~~형! 집에 뭐 호끔 빌리러 가크매 한달만 빌려 줍써?"
"나 집에 어신디~"
"어디꽝?"
"엉... 오일장"
"아.. 오늘 장날이꽝~?"

음.. 오늘이 오일장이었군... 게으른 토요일 오후에 배떼기를 방바닦에 비비고 있다가 어슬렁어슬렁 와이프와 함께 오일장으로 나섰다.

ㅁ 제주도에서 오일장은 아래 날짜에 선다.
1,  6 : 대정, 성산
2,  7 : 제주시, 표선
3,  8 : 중문
4,  9 : 서귀포시, 한림, 고성
5, 10 : 세화

제주도내에서 매일 한군데 이상 장소에서 오일장이 서고 있는것이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곳은 뭐니뭐니해도 제주시민속오일장이다. 예전에야 이곳에 오는 이유가 정말 싼 물건을 사려고 5일 마다 한번씩 맹심행으네~ 장보러 왔지만.. 요즘이야 마트들도 많고 해서 예전향취를 느끼러 일부러 찾아오거나 오일장만의 분위기, 사람사는 냄새, 여러가지 풍물을 보기 위하여 이곳 오일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제주시에 숙소를 마련한 관광객이라면 2, 7짜가 걸린경우 전통오일시장을 구경할 절호의 기회이니 간단하게 택시로 이동하여 풍물기행을 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배고픈 나와 우리 집사람에게 가장 먼저 포착된것은 바로 떡볶이... 여러 떡볶이 집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붐비는 곳에 줄을섰다가 자리가 빌때 잽싸게 공간을 만들어 떡볶이 1인분을 시켰다.
뭐 좋은 말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1인분을 시켰을때 접시에 담겨오는 무게가 좀 비약한데 가격은 3천냥... 그나마 맛있어서 참았다. 시장이라는 곳이 원래 좀 푸짐해야 맛인데~


떡볶이를 먹고 잠시후 때깔좋은 족발 발견. 비주얼로만 봤을때는 정말정말 맛있어 보이는 족발과 순대... 순대도 그냥순대, 김치순대, 당면순대, 찹쌀순대, 녹차순대 등 골고루다... 한접시 포장에 5천냥~ 이따가 장 모두 본후에 5천냥어치와 족발 조금을 사서 집에서 저녁으로 때우려 했지만... 아는 형님 커플을 만나 주막으로 향하는 바람에 물거품... 다음에 꼭 먹으리~


카메라를 들이대자 주인장 왈~~~
여기도 찍어 줍써...
홍보를 해달라는 주문... ㅋㅋ~~~~ 
오일장 갈일 있걸랑 꼭여기 들러주세요... 그리고 맛이 어땠는지 댓글도 남겨주시면... ㅋㅋ


야채코너~
규모도 가지가지다.... 크게 펼쳐놓고 파는 대상부터,,, 중간규모,,, 텃밭에서 키운 아들같은 야채 몇포기를 팔러나온 할망까지...


단돈 5천냥... 잘만고르면~ 5천냥 중 5만냥 짜리도 고를 수 있다.


"물고기를 키우고 싶어... 자갸~"
"너 나 안보고, 물고기만 볼꺼네~"
아내는 물고기에도 질투를 느끼는 모양이다. ㅋㅋ
위 쪽이 블랙테트라, 아래쪽이 수마트라... 옆에 구피, 지브라 등등... 예전에 키우던 물고기 이름이 가물가물 생각났다.
일단 어항이 없으니 근사한 어항을 제작후 다시한번 찾아야겠다.


우리집 베란다에 작은 석부작이 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물을 준다. 작은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건 아주 좋은 일인듯 하다. 베란다에 칼라를 추가하기 위하여 아직 덜 개화한 빨간 장미화분 하나를 산다. 3천냥


"오뽜~~~~"
"응 알았어... 얼마에염?"
"두개요..."
"넹 하나주세요..." ㅋㅋ
우리 마나님이 좋아하시는 엿
이 엿장시는 제주도에서는 꾀 유명한 엿장시다. 가위질 연주도 잘하고 다른 행사굿판에서도 자주보이는...


어물전의 풍경... 싱싱한 해산물~
싱싱한 오징어를 사서 집에가서 먹물채로 데우처 먹고 싶었지만... 약간 실퍼서(귀찮아서) 패쓰...




이렇게 오일장을 구경하는라 한두시간이 지나고 ... 아는 지인은 3커플 만났다...
마지막에는 사이가 막역한 선배커플을 만났다. 서로의 장본 정보를 공유하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먹거리장터로 이동~


오일장와서 탁빼기 한사발 안하고 가면 영 서운하지요...
한라산 소주와 함께 제주의 대표 브랜드  제주쌀막걸리~ ...
드셔보셨나요?


이렇게 오늘의 오일장 투어는 끝...